Tarot - #드친소

타로 리더 구리 님 (Twitter@CallofGuri)

스프레드 #드친소 유일무이한사랑을하고있습니다

리딩 일자 2022.2.16

캐릭터 하야미 미노리 X 이츠키 슈

 

혜 님, 과학실 님, 맹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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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친소>

이번 미노슈는 그냥저냥 조용히 지내고 있었나봐요. 미노리도 어쩐지 얌전하고 슈도 바쁘거나 연락이 없는 그런 상태였네요. 언제 또 만나서 밥먹자<-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슈는 가볍게 패션이나 자료 조사를 위해 sns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한 계정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어쩌다 취향에 맞게 꾸며진 계정을 봤는데 미노리의 드림계인거죠...... 하긴 그럴만도 하네요. 슈에 관련된 테마로 계정을 설정했을 것 같으니까요. 미노리의 슈 드림은 혐관애증 드림이네요(!) 서로 싸우고 절망하고...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소모적인 감정을 나누는 것 같아요. 일부러 상처입히는 이야기도 있었을 듯하고요. 하지만 그대로 헤어지거나 멀어지지 않고 다시 서로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서로가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상상할 수 없다고요... 꽤 어렵고 복잡한 서사를 가졌을 듯하네요.

 

 

드림계 자체가 어떤 모습인지 보면 일부러 혼란스러운 서술이나 말투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싸웠다는 것처럼 말하진 않는데 그 서사를 유추할 수 있는 한두겹 덮어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주 컬러는 당연히 빨강이고, 고딕이나 중세틱한 오브제를 상징으로 쓰곤 합니다. 헤더 이미지가 그런 사진이기도 하겠어요. 위태로운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슈는 이 드림계를 보면 자신의 드림이라는 게 뭔지를 떠나 그 컨셉이 어쨌든 마음에 드는 듯합니다. 이정도로 자신을 모방할 수 있나?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요. 슈의 여러 요소를 가져와 이야기하고 있었을 테니까요. 드림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가기보다 그 사람이 자신에게 모티브를 얻어 뭔가 새로 만들고 있다고 인식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본인의 캐해석을 보며 평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네요(...) 이정도로 자신의 세계를 잘 아는 팬이 있다니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게 미노리라는 것을 우연히 알거나 계정 내에서 그런 단서를 발견하면(ㅠㅠ) 꽤 충격받습니다... 슈와 갔던 가게의 사진을 올렸다면 어떡하나 싶네요.ㅋㅋ 미노리가 이런 컨셉을 고수할 수 있다고? ... 뭔가 환상이 깨져버린 거죠. 미노리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계정 본 적 있냐거나 의견을 묻는 등...ㅋㅋㅋ

 

그리고 둘의 지인들은 이 드림계의 존재를 알면 와~보자보자~ 보러가자~ 이런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누가 슈를 이렇게 좋아해? 진짜 사랑이다 극성이다 등등의 반응으로 신기해하네요. 슈에게 이정도면 인정해주라고 합니다. 뭘 인정해.

 

결국 슈에게 이 드림계는 뭔가 골칫거리처럼 남게 됩니다... 이대로 괜찮은가... 내가 알았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없애라고 할 수도 없고... (말해도 안 없앱니다) 미노리는 자길 믿으라며 다들 슈를 더 좋아하게 될 거라고 홍보해주는 거라고 능청스럽게 말할 것 같기도 합니다. 결국 서로 모른척하기로 하며 마무리되는 것 같네요. 없애라고 해도 안 없앤다는게 포인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