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리더 구리 님 (Twitter@CallofGuri)

스프레드 동반 자살

리딩 일자 2022.1.21

캐릭터 하야미 미노리 X 이츠키 슈

 


<그런데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먼저 이번 이야기의 두 사람은 잔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크게 파동도 흔들림도 없는 서로를 믿는 관계였습니다. 일상 속에서 가끔 서로와 연락하고 함께하는 정도였네요. 그 사이에서 미노리가 슈를 욕심내고 더 많이 좋아하게 된 전개로 보입니다. 슈를 제압할 정도로... 준비를 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 해요. 슈는 그런 미노리의 변화에 큰 위험을 느꼈으나, 괜찮으리라 간과하고 넘겼던 것 같네요. 그로 인해 이후의 사건이 벌어져도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미노리는 동반자살에 대해 어느정도는 낭만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어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평소 있었던 걸까요. 누군가와 끝을 함께할 수 있다면 무섭지 않거나 오히려 안심되고 기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 무서움을, 죽음을 극복하면 다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에요. 운명과 환생을 믿고 싶어졌나... 싶을 정도네요.

 

슈는 동반자살을 정말 후회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자살 자체에 뜻이 없을 것 같고... 미노리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면 무슨 일이 있었나 걱정하고 안타까워할 거예요. 자신이 도울 게 있다면 돕겠다고 할 사람입니다. 또 그런 일을 막고 싶어해요. 강제로 붙잡는 한이 있더라도요. 어쨌든 이미지는 좋지 않습니다.

 

여기서 동반자살을 제안한 사람은 당연히 미노리겠죠. 미노리는 여러 요소로 인해 안심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결정을 망설이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지냈고, 그로 인해 가장 먼저 떠오른 슈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얘기한 것 뿐만 아니라 실행에 옮길 생각으로 그를 불렀다는 거네요... 여기서 방법이 명확하게 보이진 않습니다만, 미노리가 슈를 끌어들이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문턱까지 놓이면, 그 순간의 미노리는 구원받는 것처럼 느끼기까지 합니다. 고통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요. 의식을 잃는 순간에 느낄 수 있는 효과처럼 보이긴 합니다. 슈가 곁에 있는 것도 그런 기분에 일조하고요... 슈는 미노리가 준비했던 행위에 영향을 받았는지 행동이 똑바르진 않은 것 같아요. 미노리처럼 느껴야 하는데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쓰고 실제로 그렇게 합니다. 그럴 순 없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요. 이 부분의 서브 카드들이 가리키는 것은 슈로 인해 이 일이 망쳐진다는 거거든요. 미노리는 배신당한다고 할 수 있죠. 슈는 미노리를 향한 애착에, 또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이성에 붙잡고 구하려 합니다. 아직 같이 할 게 많다는 거겠죠.

 

 

결론적으로 죽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이 타입을 보면서 자살미수가 되는 결말이 처음입니다(...) 마지막 카드는 다시 시작한다, 재생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슈는 미노리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행위를 준비하고 실행에 옮겼을 정도면 그냥 안심할 수 없으니까요. 여기서는... 친구로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네요. 미노리에게 큰 의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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