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리더 구리 님 (Twitter@CallofGuri)
스프레드 내가 공략대상이라니 절대로 무리무리 (라노벨 히로인)
리딩 일자 2021.8.21
캐릭터 하야미 미노리 X 이츠키 슈
<그 여름 무대의 사건>
청춘미스테리 학교물이네요.
표지는말이죠, 미노리가 곤란한 얼굴로 서있고 그 뒤에 슈가 자신만만한 얼굴로 입에 바느질 물품을 물고 가위를 멋드러지게 들고 있습니다.
이건 어느 예술고등학교의 여름 예술제를 준비하는 일일 겁니다. 축제처럼 열리고, 학교 타이틀 때문에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1년마다의 대 행사군요. 미노리는 2학년 정도로 전학온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학교는 정통예술을 중시해서 미노리의 조금은 자유롭거나 현대적인 스타일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적었던 모양입니다. 미노리는 처음 여기서 조금 고집을 부리는 주인공으로 등장했어요. 자신의 스타일을 인정하지 않는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조금 밉고 견디기 힘들어 겉돌고 있었습니다. 꿋꿋이 스타일을 밀고 가는데, 삽화가 있다면 비교적 난해한 작품이 같이 그려졌을지도요. 그러나 앞으로 관계가 시작되리라는 카드가 나옵니다. 그건... 슈겠죠.
히로인 슈는... 이번 예술제를 준비하는 주요 팀의 회장으로 보여요. 분명 본인의 예술세계는 뚜렷하지만 이 학교는 그런 사람들이 잔뜩 모인 곳인가봅니다. 슈는 실력 그 자체로 인정받아 학교의 주요한 일에 참여하거나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예술제 팀에서 여러 공연이나 전시 기획을 지휘하고 있고, 평소에는 예술이나 작품에 관련된 일이면 조금 미친 것처럼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그것에만 파고든다는 인상입니다. 거의 괴짜 학생회장이네요!
흐음... 이 소설의 전개는 슈와 미노리가 전반적으로 티격태격하지만 사실 속으론 그다지 싫지 않은? 그러니까 이기고 싶어 기를 세우지만 막상 잘 생각해보면 상대의 능력은 인정하는(ㅋㅋ) 그런 예술듀오로 나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느냐 하면~
먼저 미노리를 나타내는 것 같은 카드가 나왔어요. 시련을 겪지만, 그 뒤는 승리할 것이다. 이건 슈의 마음까지 얻어내겠다는 선전포고인거죠. 초반에 미노리는 하교를 준비하다 예술제 준비팀이 회의하는 교실을 지나게 됩니다. 그러다 예술제의 연극 공연 의상이나 무대 설비가 망가지고 분실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 도난당한 적은 처음이라며 슈와 다른 학생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잠시 스트레스에(?) 말을 멈춘 슈와, 그저 횡설수설하는 다른 학생들을 보며 미노리는 답답해합니다. 그럼 이제 다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난입(!!)해요. 미노리는 내심 이 학교와 예술제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었던 거겠죠.
전학생인지라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슈는 미노리를 알고 있었어요. 그 특이한 작품이 눈에 띈 걸까요. 그렇게 뛰어들어 말할 정도면 네게 좋은 생각이 있느냐고 합니다. 미노리는 다시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돌아온 대답은 디자인 도안까지 사라졌다는 것. 담당 학생은 충격에 작업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기밀(?)까지 듣습니다. 그러니 디자인을 새로 해야 한다는 거였죠.
미노리는 여기서 물러서면 부끄러울 것이라 생각했는지 오케이콜 제가할게요. 극 내용과 인물을 전달해줘요. 하고 받아들이고 맙니다. 하지만 그 챕터가 끝나려는 순간 슈의 폭탄발언. 내가 총책임자이니 너와 함께 만들겠다. 네? 전 혼자가 더 편합니다만? ...하지만 얼마 기한이 남지 않았음을 자각하고, 어쩔 수 없이 협력하게 됩니다.
이후 옷을 만드는 동시에 도난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예술 대화와 미스테리 추리가 오가는 내용이군요. 슈는 미노리와 대화하며 '기다려왔던 인재'라는 생각을 합니다. 둘이 싸우고 언성을 높이고 타협하는 과정에서 고전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재해석이 결합하게 되었거든요. 연출도 의상도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미노리는 처음엔 목소리가 크고 자신의 스타일을 밀고 나가려 하지만 슈가 설득하거나 레퍼런스를 들이밀면 인정하기도 했거든요. 이런 과정에서 슈는 약간의 보람(?)을 느낍니다. 선배였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예술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서도 미노리가 슈를 도운 것은 공적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예술제 팀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미노리는 이에 그닥 상처받지 않았지만, 슈는 미노리에게 다른 프로젝트를 함께하지 않겠냐며 앞으로 더 친밀해질 것을 제안합니다. 막무가내로 나갔어도 공략 성공이라면 성공☆
2권은 예술제가 지난 가을, 선후배 상관없이 팀을 이루어 합동 작품을 제출하는 교내 대회가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슈와 미노리는 더 성숙해질 것만 같은데...?! 어떤 위기가 둘을 기다릴 것인가. 청춘예술미스테리,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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