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리더 구리 님 (Twitter@CallofGuri)
스프레드 예술작품과 관람객
리딩 일자 2021.8.22
캐릭터 하야미 미노리 X 이츠키 슈
<네 이름은 제목>
예술작품 슈... 이거 너무 재밌게 나오는 것 같네요... (구체화하는중)
여기서 미노리는 예술가인 것 같아요. 어느 분야로든 이미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는 작품이나 프로젝트 등으로 크게 성공해서 주변인들에게 인정받고 업계로 나아갔고 등등... 이런 좋은 소식만 가득하던 상태입니다. 분명 좋은 일이지만, 이대로만 하면 커리어도 명예도 쌓을 수 있겠지만, 미노리는 그 과정에서 무언가 불만족을 느껴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을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 단서가 잡히지 않고, 일이 수틀릴까 무서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생각만 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스스로 생각조차 그만두었을지도요.
그러다 어느 작품을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관... 또는 무대극장이에요. 이 작품의 배경은 마치 지옥을 형상화해둔 것 같은 위태롭고 불안정한 모습입니다. 검고 짙푸른, 보라색에 가까운, 채도와 명도 모두 뺏긴 것 같은 곳이에요. 쇠붙이가 나뒹군다거나 하는 아비규환의 시대입니다. 정확히는... 그런 시대라기보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상태를 상징하는 연출이 그러한 거네요.
개인적으로는 연극 무대에 가깝게 보고 있습니다(그쪽이 더 어울리는 듯)
슈는 이 연극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입니다. 그가 주인공이거나, 두 주인공 중 하나. 결국 주연이에요. 그는 마치 파우스트를 유혹하는 메피스토펠레스처럼 인간들에게 붙어 계약을 하고 이끄는 초월적 존재입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슈라는 존재는 본인의 마음에 드는 예술가, 또는 예술가의 자질을 지닌 사람을 골라 작품을 만들게 계속해서 무언가를 불어넣습니다. 뮤즈와도 다른 것이... 예술가들이 그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가 예술가를 선택하는 것이니까요. 슈는 아주 강력하고, 오만하고, 본인의 기준이 뚜렷합니다. 어떤 예술가들은 그를 만난 뒤 미쳐 작품 세계가 뒤바뀌고 파멸하기도 할 정도로요. 그러나 그걸로도 만족합니다. 예술엔 그정도의 댓가가 있어야 한다며 사랑하는 존재거든요.
미노리는 여러 사람들이 슈에 의해 조종당하듯 움직이고 파멸하는 이 극을 보면서...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마치 이것이 자신이 바라왔던 일이라는 것처럼요. 파격적인 무대, 파격적인 연출, 오로지 하강 곡선만을 그리는 이야기. 미노리에겐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래서 오히려 빛납니다. 클라이막스가 되면 심장을 부여잡을 정도로. 이 극장을 나서자마자 새 작품을 만들고 싶어져서.
이 만남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극을 보기 전의 미노리는 죽는다는 것. 말 그대로 죽은 뒤 망설임과 기존의 작품들을 깨어낸다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의 미노리는 자신이 원했던 것을 구체화하고 그대로 실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도 한껏 기쁜 마음으로, 전력으로요. 이 극에서 영감을 받게 된 부분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극처럼 파멸적인 작품을 만들지는 않아요. 재해석 또는 응용이 되겠죠.
미노리는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자신의 마음속의 무언가를 뛰어넘고 싶었고, 그 계기가 필요했다는 걸. 결과적으로 미노리는 슈라는 존재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행보를 결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작품에 미련을 가져왔기에 망설였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겁니다.
이후 미노리는 이 작품을 일상 속의 도피처처럼 여깁니다. 좋아하는 작품으로 마음속에 남겨요. 인생작이 되는 거죠. 앞서 말한 것처럼 카타르시스를 느꼈기에, 나중에도 종종 기분이 나빠지거나 생각나면 다시 보곤 한다고 합니다. 조금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좋아해서 관련 물품이나 원작 등을 모두 사들였다는 것 같네요.
~만약 슈가 그 배역을 연기한 배우나 이 극의 감독이었다면? IF~
그렇게 만나게 된다면 미노리는 인터뷰? 를 요청하는 것처럼 여러 질문을 하고 싶어합니다. 창작 과정이라거나 연출 변화라든가... 자신에게 이런 변화를 일으킨 작품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알고 싶어해요. 슈는 흔쾌히 대답해주는 듯하고, 이렇게 되면 미노리의 뮤즈가 슈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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